도마뱀 초보 집사
귀뚜라미 관리법
충식을 시작하기 앞서 이것저것 걱정이 많이 되는 초보 집사분들을 위해 귀뚜라미 주문부터 관리법까지 모든 것을 알려 드립니다!
01
귀뚜라미 주문
일단 귀뚜라미의 크기는 도마뱀의 눈 사이 간격보다 작은 사이즈를 주문합니다. 너무 큰 사이즈의 귀뚜라미는 도마뱀이 삼키기 힘들어 할 수도 있고 귀뚜라미가 도마뱀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귀뚜라미 사이즈는 소중대로 나눠집니다. 주문은 온라인 주문을 할 수도 있고 직접 파충류 샵에 가서 구매할 수도 있지만 주기적으로 자주 주문해야 하므로 아무래도 집 앞까지 배송되는 온라인 주문이 더 편리하답니다. 최소 주문 수량은 50마리로 100마리, 200마리 단위 수량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02
배송 편
업체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이용하는 곳은 50마리는 별도의 플라스틱 통에 담은 후 스티로폼이나 종이 상자에 담아 배송이 오고, 100마리 이상부터는 보통 스티로폼 상자에 직접 구멍을 내고 환기를 위해 모기장을 작게 잘라 부착되어 배송됩니다. 처음 귀뚜라미를 주문했을 때 상자를 열면 귀뚜라미가 바로 튀어나올까 봐 완전 긴장했던 생각이 드네요ㅎㅎ
03
박스 오픈
귀뚜라미 상자 오픈은 혹시 모를 귀뚜라미 탈출을 막기 위해 화장실 욕조에서 하면 좋습니다. 100마리 이상이 경우에는 스티로폼 상자 위쪽에 귀뚜라미 탈출 방지를 위해 테잎핑이 되어 있어 귀뚜라미가 올라오진 못합니다. 50마리의 경우 플라스틱 통을 톡톡 하고 몇 번 쳐주면 귀뚜라미들이 아래쪽으로 숨기 때문에 튀어나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답니다. 혹여 배송 온대로 그대로 두면 안 되냐고 물으신다면 귀뚜라미의 가장 큰 폐사 이유가 바로 환기가 잘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큰 통에 꼭 옮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박스를 오픈 시 작은 투명백에 노란 가루가 들어있는데 귀뚜라미 사료로 보관해 두었다가 조금씩 급여하시면 됩니다
04
귀뚜라미 사육통
보통 사육통으로 커다란 리빙박스를 많이 추천하는데요, 언젠가 귀뚜라미 사육 글 후기에 귀뚜라미가 한 마리 튀어나왔는데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다는 글도 본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사육통을 바로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원터치 휴지통입니다. 귀뚜라미를 키워 보시면 알겠지만 배변이 바닥에 쌓이기 때문에 바닥 면적이 넓을수록 청소해야 되는 공간도 넓어지는 거니까요. 또 바닥이 좁고 위로 긴 형태는 공간 차지도 덜하고 길이 때문에 귀뚜라미 탈출 걱정도 없습니다. 거기다 원터치 휴지통은 다*소에서 파는 방충망을 사서 뚜껑 중간에 끼워주면 환기도 잘되고 탈출도 원천 봉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50마리 까지는 이런 휴지통도 필요 없이 코*트코에서 파는 미숫가루나 견과류가 들어있는 통 두 개를 이용해서 통 뚜껑을 잘라 역시 같은 방법으로 방충망으로 막아주면 충분합니다. 물론 쇠 젓가락을 불에 달궈 뚜껑을 자르는 일은 좀 힘이 듭니다, 하지만 가끔 채집통을 사용하다 틈새 살이 부러져서 귀뚜라미들이 탈출하는 등의 불상사가 일어나는 경우는 없는 방법입니다
07
귀뚜라미 먹이 편
귀뚜라미 먹이는 귀뚜라미 구매 시 동봉되어 발송된 노란 가루를 계란판을 접시 삼아 넣어주면 됩니다. 간혹 먹이 가루가 떨어졌을 때 크레스티드 게코용 슈퍼푸드나 귀뚜라미 가루를 줘 보기도 했는데 슈퍼푸드는 과일이 함유돼서 그런지 하루면 금방 딱딱하게 변하므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또한 수분 보충을 위해 야채를 줘야 하는데 집에서 먹다 남은 어떤 채소들을 줘도 무방합니다. 먹다 남은 애호박, 상추, 깻잎 등 뭐든 잘 먹지만 애호박은 하루면 금방 물러 버리고 상추와 깻잎도 다음날이면 바스라 집니다. 때문에 가장 좋은 채소는 당근이나 무인데요, 당근은 변하지 않고 꽤 오래 보관할 수 있고 귀뚜라미 먹이로 줘도 다른 야채에 비해 꽤 오래가기 때문입니다. 상추나 깻잎이 하루 만에 바스러지는 반면 당근은 며칠 두어도 괜찮답니다. 다만 너무 오래 방치할 경우 다른 벌레나 초파리가 발생될 수도 있으므로 이틀에 한 번씩은 바꿔 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무 또한 당근 다음으로는 무가 좋은데요. 커다란 무 하나를 사면 꽤 오랫동안 먹일 수도 있고 무는 쉽게 무르거나 바스라 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당근에 비해 보관해둔 무가 좀 더 빨리 변하는 것 같습니다. 급여 시에는 당근이나 무를 길고 얇게 잘라 급여하면 수거 시에도 한결 수월 합니다.
08
귀뚜라미 사육장 청소
어떤 분들은 일주일에 한 번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개체들 먹이를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4일에 한번 정도는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나 날씨가 더워질수록 청소를 자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귀뚜라미 통을 2개 준비해 귀뚜라미를 하나하나 집게로 옮겼었는데요. 시간도 엄청 걸리고 간혹 죽는 귀뚜라미도 발생하더라고요. 요즘에는 먼저 급여했던 야채와 더러워진 계란판을 제거 후에 통째로 귀뚜라미와 남은 사료 등을 한쪽으로 기울여 모아줍니다. 그다음 귀뚜라미가 다른 쪽으로 이동하지 못하게 기울일 상태에서 빈쪽을 키친타올에 물을 약간 분무 후 남은 배변이나 오염물을 닦아줍니다. 이후 마른 키친타월로 한번 더 닦은 후 통 기울기를 서서히 낮추면서 미리 적당한 크기로 잘라놓은 계란판을 넣어 줍니다. 그러면 귀뚜라미들이 서서히 계란판 쪽으로 이동하는데요. 이때 미리 준비해둔 야채나 사료등을 계란판 위에 급여하면 반대편을 청소 하기에 편리합니다. 그 다음 반대편에 모여있는 남은 사료나 귀뚜라미 배면등은 일회용 수저를 이용해 조금씩 퍼서 치워 준후 마찬가지로 키친타올로 마무리해줍니다. 귀뚜라미나 밀웜 모두 과습 시 벌레가 꼬이거나 폐사에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물기를 싹 제거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청소를 하면서 폐사하는 귀뚜라미가 한 마리도 없었어요, 물론 청소도 전보다 많이 간편해졌습니다. 이렇게 몇 번 반복하다 보면 금방 귀뚜라미를 소진하기 때문에 새로 주문하기 전 한 번만 물청소를 하게 돼서 간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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