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을 키우다 보면 개체에 따라 충식 기호도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실 텐데요. 어떤 개체는 귀뚜라미를 좋아하는 반면 어떤 개체는 귀뚜라미는 쳐다보지도 않고 밀웜만 먹는 개체들도 있답니다. 그래서 도마뱀 초보 집사분들이 많이 하시는 밀웜에 대한 질문을 모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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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웜 관리 어떻게 해요?
밀웜 사육통은 높이가 약간 있고 밑 면적이 넓은 것이 좋으며, 통의 크기는 밀웜 수량에 맞춰 좀 여유가 있는 크기가 좋습니다. 너무 좁은 공간에 밀웜을 둘 경우 서로 마찰로 인해 열이 발생해 폐사의 위험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통풍이 잘 되는 뚜껑이 있어야 합니다. 밀웜 주문 시에는 밀기울도 함께 주문합니다. 미리 준비 한 플라스틱 통에 밀기울을 깔아 줍니다. 구매한 밀기울을 처음부터 전부 깔아주는 것이 아니라, 약 1~2cm 정도로만 낮게 깔아줍니다. 밀웜은 탈피를 계속하기 때문에 늦어도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전체 밀기울을 싹 바꿔 주는 것이 좋으며, 남은 밀기울은 냉장 보관하며 필요한 양만 꺼내 씁니다. 밀웜의 먹이 급여는 이틀에 한번 정도 야채를 급여하면 됩니다. 밀웜은 따로 물 공급이 필요하지 않으며 급여된 야채를 통해 수분을 보충합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무, 당근, 상추 등을 먹이로 급여할 수 있으며 상추는 다음날이면 금방 바짝 마르기 때문에 무나 당근이 먹이로 더 적합합니다. 급여 먹이는 처음부터 너무 많이 급여하지 말고 사육통의 두 귀퉁이에 조금씩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밀웜 사육 통에는 밀기울이 깔려 있기 때문에 습기에 취약하므로 야채 급여 시에는 물기를 완전히 탈탈 털어준 후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도한 수분은 밀웜 폐사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밀웜이 먹고 남은 야채나 수분이 날아간 야채는 다음날 바로 제거해 주는 것이 사육 청결 유지를 위해 좋습니다. 밀웜 사육 온도는 실온에서 관리할 수 있으나 25도 이상의 고온에서는 밀웜이 번데기로 변하는 속도가 다소 빨라질 수 있으므로 실내보다 기온이 낮은 베란다에 밀웜 통을 내놓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여름철 냉장 보관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냉장고에 넣어둘 경우 활동력이 현저히 감소했다가 급여 시 냉장고에서 꺼내 둘 경우 조금만 지나면 원래대로 활발히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슈퍼윔의 경우에는 냉장보관을 할 수 없습니다, 열대지방이 원산지이기 때문에 냉장고에 넣을 경우 폐사하기 때문입니다.
02
밀웜이 번데기로 변했어요, 도마뱀에게 먹이로 줘도 되나요?
밀웜은 보통 최소 수량이 100마리이기 때문에 도마뱀을 키운 지 얼마 안 된 초보 집사분들은 밀웜이 번데기로 변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을 텐데요. 영양적으로만 본다면 밀웜 번데기는 밀웜에 비해 높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번데기로 변한 후에는 다른 밀웜의 공격을 받아 상처를 입고 죽어가는 경우가 많아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번데기 껍질 자체가 도마뱀이 먹기에는 아주 단단하기 때문에 도마뱀 먹기에 힘들고 먹었다 하더라도 소화기관에 무리를 줄 수 있어 먹이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밀웜 번데기는 날씨에 따라 실온에서 약 7일에서 10일 정도 후에 성체인 거저리로 변하게 되는데, 성체 거저리는 취선에서 천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방어 물질을 뿜어 내기 때문에 악취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번데기와 마찬가지로 껍질의 단단함과 악취 때문에 먹이로 줄 수 없습니다. 만약 번식 계획이 없다면 번데기 상태일 때 모두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03
도마뱀에게 밀웜 급여하는 법
충식을 하는 도마뱀에게 먹이를 급여하기 전에는 반드시 것 로딩과 더스팅이 필요한데요. 것 로딩이란 밀웜에게 야채를 급여함으로써 이를 통해 비타민이나 식이섬유를 섭취할 수 있게 하여 충식을 하는 도마뱀에게 균영 잡힌 영양소를 제공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보다 다양한 야채를 밀웜에게 급여한다면 이 밀웜을 통해 도마뱀이 보다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것로딩 만으로는 부족한 영양소를 더스팅을 통해 보충해 줘야 합니다, 사람이 영양제를 먹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시중에 나와있는 도마뱀 용 칼슘제를 밀웜 급여 전에 밀웜과 잘 섞어 주면 됩니다. 도마뱀 칼슘제는 파우더 형식으로 D3가 혼합되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는데요. 야행성인 도마뱀에게 D3가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사육자 별로 의견이 분분하지만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 D3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소 유리한 것 같습니다. 유명 칼슘제로는 '레파시'와 '렙칼'등이 있고 국내 브랜드로는 'JIF'에서 나온 것이 있으므로 사육자의 선호도에 따라 선택하면 될 듯합니다. 또한 밀웜의 경우 껍질이 단단해 잘 섭취하지 못하는 개체가 있을 수 있는데요, 이 경우에는 갓 탈피한 누에 상태의 투명한 밀웜을 우선적으로 급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한 밀웜의 크기는 도마뱀 크기에 맞게 급여해야 하며 간혹 밀웜이 너무 클 경우, 재봉용 쪽가위를 이용해 반으로 잘라 급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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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웜 번식법
밀웜이 번데기로 변한 후 약 7일에서 10일 후에 성체인 갈색 거저리가 되는데 크기는 약 2cm 정도로 밀웜에 크기보단 다소 작습니다. 날개가 있지만 거의 나는 모습은 볼 수 없지만, 만약을 위해 밀웜과 마찬가지로 환기가 잘 되는 뚜껑이 있는 사육장을 추천합니다. 성체인 거저리는 방어물질을 내뿜기 때문에 악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밀웜이 번데기가 되면 먹이로 쓸 밀웜은 그대로 두고 번식할 번데기를 별도의 사육통으로 옮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번데기는 먹이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성체 거저리의 경우는 밀웜과 동일하게 밀기울을 1~2cm 정도 깔아주고 이틀에 한번 야채를 먹이로 급여하면 됩니다. 성체 거저리의 암수 구별은 어려우므로 성비 비율을 맞추기 위해서는 번데기 4마 정도면 충분합니다, 곤충의 경우에도 인브리딩은 문제가 됩니다. 모 브리더가 먹이용 곤충을 인브리딩 형태로 계속 키우다 보니 기형 벌레가 생겨났고 나아가 전부 폐사했다는 이야기가 있으므로 밀웜을 다른 샵에서 각각 구매해서 번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통 성체 암컷 거저리는 한 마리는 죽을 때까지 300개의 알을 점차적으로 낳습니다. 보통 건강한 성체 거저리는 2달 정도 생존하는데 한 달 정도 번식을 위해 키우다가 그 후 성체 거저리만 다른 통으로 옮겨주면 기존 통에서 한 달 정도 후에 아주 작은 밀웜들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너무 작아 어느 정도 사이즈가 될 때까지는 밀기울을 바꿔주기 힘듭니다. 따라서 야채 급여 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주시는 게 각종 벌레 발생을 예방하는 길입니다. 수분이 과도한 경우 밀웜이 폐사할 수도 있고 거미강 진드기 목에 일종인 응애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응애는 1~2m 크기에 아주 작은 농업 해충으로 도마뱀에게도 해롭습니다. 또한 응애는 한번 생기면 없애기 매우 힘드므로 밀웜을 전량 폐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밀기울의 경우 오랫동안 냉장 보관했다 하더라도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돌린 후 사용하면 각종 해충 방지를 위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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