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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tile & Amphibian/Helmeted Gecko

헬멧티드게코 첫 산란부터 6차 산란까지

by omafam 2022.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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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염 뽀짝 한 모습에 반해 무작정 분양하는 곳을 찾아 정말 힘들게 입양한 헬멧티드 게코 성체 한쌍! 입양 당시 암컷이 알을 낳아서 합사를 해놓으셨다고 하길래 기대 반 혹시나 하는 맘으로 급하게 에코어스랑 펄라이트도 사놓았답니다. 그런데 어찌 된 건지 데려온 지 8개월이 넘도록 감감무소식 이길래 알에 대해선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었어요. 거기다  데려오는 날 갑자기 쏟아부은 엄청난 장대비에 습도는 엄청나게 높고 날씨는 갑자기 너무 추워져서 그랬던 건지, 아니면 갑자기 환경이 바뀌어서 그런 건지 분명 샵에서 귀뚜라미 한 마리씩 핀셋 피딩으로 뚝딱 해치우는 거 보고 왔는데도 막 데려와서 거의 한 달 동안 먹는 둥 마는 둥, 밥이야 입양하고는 바로 안 먹을 수도 있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거기다 탈피까지 잘 못하니 집사의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 갔답니다.

샵에서는 진짜 작은 통에 두 마리가 합사 중이었는데 사육장을 다소 크게 해 준 게 문제인지 습도가 문제인 건지, 인터넷을 뒤져봐도 습도 정보는 편차가 너무 심해서 어찌해줘야 하는지 걱정이고 거기다 암컷이 탈피까지 잘 못하니깐 헬멧티드 게코는 탈피 부전이 생기기 쉽다고 어디선가 봐서 아 진짜 이러다 잘못되는 건 아닌지 한동안 그 걱정으로 우울 모드였답니다. 초보 집사가 헬멧티드 게코를 일 년 넘게 키워보고 든 생각은 습도는 사육 환경이 집집마다 너무 다르기 때문에 습도 날아가는 시간 편차가 있어서 아닌가 싶어요. 도마뱀 사육은 종에 따라 국내 정보가 찾기 힘든 것도 있어 가끔 외국 사육자 분들께 DM을 보내기도 하고 외국 랩타일 유튜버분들 영상에서 정보를 얻기도 하는데, 나라별로 계절의 변화도 다르거니와 한국은 사계절이 있고 보일러를 틀기 때문에 습도 조절은 계절 바뀜이 있을 때는 세심히 신경 써야 하는 거 같아요.

거식에 탈피 부전으로 가슴 졸인 초보 마뱀 집사는 알 생각은 까마득히 잊고, '그저 우리 헬멧티드 게코들 건강하게만 잘 살아다오!'란 마음가짐으로 케어를 하다 보니 어느덧 헬멧티드 게코를 데려온 지 8개월이란 시간이 지났어요. 어느 날처럼 렉사를 살피다가 하얀 덩어리를 발견했는데 알 하나와 슬러그가 붙어있어서 초보 집사는 뭐지 큰 요산인가 아니면 간밤에 암컷이 속에 안 좋아서 토를 한 건지 걱정부터 앞섰어요. 렉사를 열고 베라 스푼으로 꺼낼 때 까지도 이게 뭐지 싶어서 알이랑 슬러그를 스푼으로 분리하고 나서야 알이구나 하고 깨달았어요! 2022년 1월 3일 알 1개와 슬러그 1개 산란! 물론 헬멧티드 게코 한쌍은 입양 후 쭉 분리 사육했기 때문에 무정란이지 싶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급하게 알 세팅을 해주었지만 역시나 무정란이었던 건지 며칠 후 알 통을 열었더니 약간 상한 냄새가 나고 알 색깔이 노랗게 변했길래 아쉽지만 처리하고 알을 낳은 암컷 체력 회복을 위해 힘썼어요. 저희 집 헬멧티드 게코 암컷은 입양하고 바로 거식이 와서 3주 가까이 진짜 밀웜 한 마리로 연명하하고 탈피도 잘 못해서 초보 집사에 마음을 아주 타 들어가게 했던 녀석이라 엄청난 인터넷 서치 끝에 크레스티드 게코용 슈푸를 주사기 피딩으로 여태껏 케어해 온 녀석이라 특별한 건 없고 밥 안 먹으려 이리저리 피해 다니는 녀석을 언제나와 같이 쫓아다니며 주사기 피딩 시중을 열심히 들었답니다. 물론 슈푸 피딩 전에 항상 귀뚜라미도 줘보고 밀웜도 줘 봤지만 슈푸 피딩 후에는 충식에는 전혀 반응이 없어서 아 이제 충식 하는 법은 잊어버렸나 싶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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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암컷, 오른쪽이 수컷으로 헬멧티드 게코는 암컷이 수컷보다 크답니다. 물론 수컷 분양받을 때 다른 수컷들보다 유독 큰 개체를 한 마리 보긴 했는데 저희 집 수컷들은 다른 샵에서 입양한 수컷도 이 친구랑 거의 비슷한 사이즈에요. 헬멧티드 게코는 등 위에 하얀 스트라이프 무늬가 개체마다 다 다르고 피부 컬러감도 다 다르답니다. 피부색이 검은빛이 많이 도는 친구들도 있는데 저희 집 헬멧티드 게코 한쌍은 보통은 아주 연한 올리브 색이 도는 밝은 베이지 빛이었다가 습도가 높거나 탈피할 때가 되면 사진처럼 좀 더 진항 베이지 톤으로 바뀐답니다. 암컷이 첫 알을 산란하고 2주 정도 안정을 취하고 하고 첫 산란에서 슬러그가 나온 게 혹시 칼슘 섭취가 부족한가 싶어 매일은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슈푸에 별도로 칼슘제를 아주 소량 첨가해서 피딩을 했어요. 어느 유튜브에서 언뜻 칼슘 섭취가 과도하면 헬멧티드 게코가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고 본 기억이 있기도 하고 헬멧티드 게코가 소형 종이다 보니 아주 소량만 첨가했답니다. 암컷이 어느 정도 체력도 회복한 거 같고 웬걸 슈푸 피딩을 주로 하고 있지만 입양 이후, 항상 밀웜과 귀뚜라미 피딩도 혹시나 하는 맘으로 시도해 보았지만 항상 거부하던 암컷이었는데 웬걸 갑자기 밀웜 사냥을 하더니 5마리를 후딱 해치웠어요! 헬멧티드 게코 피딩도 크레스티드 게코 베이비 피딩처럼 한입 먹고 요리저리 피해 다니는 걸 졸졸 따라다니며 해야 하고, 또 소형 종이라 그런지 소화기관이 작아 그런 건지  피딩 중간에 먹고 싸고 하기 때문에 또 기다려 줘야 되고 또, 한 자리에서 피딩이 쭉 한 번에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한번 피딩할때마다 거의 30분 정도 소요되는데요, 그래도 첫 거식 끝에 슈푸 첫 피딩할때의 감사함으로 항상 기쁘게 슈푸 시중들고 있답니다! 

암컷이 첫 산란 후 2주 정도 안정을 취하고 안 하던 충식도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입양 후 8개월 만에 첫 합사를 시도했어요. 저희 집에는 헬멧티드 게코 수컷이 두 마리가 있는데 이번 합사에는 샵에서 한쌍으로 입양해 온 짝이 아니라 타 샵에서 따로 입양한 수컷과 합사를 시도했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크레스티드 게코 시장에서 가끔 듣는 인 브리딩이 걱정되기도 하고, 두 수컷 중 좀 더 체격이 좋아 보여 짝으로 붙여 줬는데요, 초보 집사는 마뱀이 합사 자체가 아예 처음이었고 가끔 유튜브로 보던 크레나 다른 도마뱀 합사를 보면 수컷이 암컷을 공격할 수도 있어서 걱정이 됐어요. 그런데 웬걸 암컷은 뭘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합사 하자마자 똥꼬 발랄하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수컷은 암컷을 약간 경계하는 거 같았어요. 메이팅 할 때 목 뒷덜미 같은 데를 무는 게 아니고 약간 경계하며 공격하려는 게 느껴져서 일단은 암컷을 분리해 주었어요.  아 저희 집 헬멧티드 게코 성격으로 말하자면 암컷은 워낙 탈도 많고 해서 의도치 않게 핸들링을 주기적으로 하다 보니 사람 손에 익숙해져 있는데, 수컷 두 마리는 어찌나 예민한지 렉사 문만 열어도 꽥꽥대며 울어대서 렉사 대청소할 때만 겨우 옮겨주고는 핸들링은 전혀 하지 않아요. 그래서 헬멧티드 게코 종 자체가 수컷은 성격이 다 예민한가 보다 했는데 다른 마뱀 집사분은 암컷이 예민하고 수컷이 핸들링이 쉽다 하시니 개체별로 다 다른가 봐요. 무튼 저희 집 수컷들은 덩치는 땅콩만 한데 집사가 아직 헬멧티드 게코 울음소리에 적응이 안 된 건지 이 녀석들 꽥꽥 될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답니다. 

그리하여 독수공방 할뻔한  또 다른 수컷, 한 삽에서 원래 쌍으로 분양받은 녀석이고 EUCB라고 하셨어요. 분양받을 때 원래 한 사육장에서 동거 동락하던 녀석들이라 그런지 금방 서로 붙어 지내는데 메이팅은 한 건지 못한건지 다행히 사이좋게 붙어있는 모습만 봤네요. 그렇게 일주일 정도 합사를 시키고 다시 분리 사육에 들어갔답니다. 그리고 2월 13일 2차 산란으로 첫 알을 낳은 지 41일 만에 슬러그 없이 그냥 알을 하나만 낳았어요, 그것도 핫존에다가.. 좀 늦게 발견해서 모래 쪽 절반이 찌부가 돼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알 세팅을 해줬었는데 안타깝게 알은 역시나 약간 노란빛을 돌며 상한 냄새가 약하게 나서 치우고 나서, 3월 22일 3차 산란으로 또다시 알을 한 개 낳았어요. 3차 산란은 2차 산란 후 37일 만으로, 2차 41일보다는 주기가  좀 짧아졌네요. 그리고 계속되는 산란으로 체력이 떨어져 소화력도 떨어진 건지 완전히 소화되지 않은 밀웜이 나왔길래 다시 슈푸 피딩으로 바꿔주었어요. 헬멧티드 게코는 한번 산란할 때 1~2개의 알을 6차까지 낳을 수 있다고 들었는데 연속해서 알을 하나씩만 낳는 걸 보니, 혹시  영양분이 부족한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슈푸 피딩할때 칼슘도 극소량 처방했더니 4차 산란은 3차 알을 산란을 한 지 11일밖에 되지 않아 알을 2개 딱 낳아줬네요. 물론 핫존에다 낳아서 하나는 계란판에 깔려 붙어 있었고 하나만 모래 위에 잘 있었지만 살살 분리해서 둘 다 펄라이트 위에 세팅해 줬어요.

계란판에 붙어 있던 알은 분리하면서 알 표면이 살짝 분리돼서 그런지 며칠 안돼 노랗게 변했고 하얗고 뽀얗던 멀쩡해 보이던 알도 점차 초록색으로 변해갔어요. 핫존에 있던 게 문제인지 아님 습도 조절이 잘못된 건지 그도 아니면 무정란인 건지는 모르겠네요. 그리하여 헬멧티드 게코 대가족 꿈은 저만치 날아갔네요. 그래도 아직 4차 산란이라 아직까지는 다음 산란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5차 산란도 4차 산란한 지 13일 만인 4월 15일에 알 2개를 낳아줬어요. 5차 산란까지 하다 보니 암컷도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는지 데려와서 처음에만 탈피를 잘 못해서 도와준 후론 여태껏 혼자서 탈피를 쭉 잘 해왔었는데 갑자기 탈피를 거의 못해서 집사가 하나하나 다 도와줬어요. 날씨 탓인지 같은 층에 수컷도 탈피가 완벽하진 않았지만 등 쪽에만 약간 남아있길래 혼자 할 수 있을 듯해서 그대로 두었지만, 암컷은 이번 탈피 어시스턴트가 정말 힘들었어요. 헬멧티드 게코가 워낙 소형 종이다 보니 다리랑 발가락은 그야말로 너무 얇아서 진짜 조심조심 면봉으로 도와줬는데도 날씨 탓인지 계절이 변해 습도 문제인지 탈겁이 너무 잘 안 떨어져서 면봉으로 살살 도와주다가 잘 안 되는 부분은 물을 살짝 묻혀 조심조심 도와줬어요. 특히 다리랑 발가락 부분 탈피 도와주는 것도 힘들지만, 가장 힘든었던건 겨드랑이랑 뒷다리 접히는 부분이 유독 힘들었어요, 워낙 소형 종이기도 하고 혼자서 하다 보니 더 힘들었네요! 

4월 28일, 5차 산란 후 14일 만에 6차 산란으로 알 한 개를 낳아줬지만 역시나 핫존에서 발견, 부화는 힘들듯 해요. 한 개만 낳은걸 봐선 이번 산란이 마무리인 듯싶은데 건강을 위해 그만 낳았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특히나 헬멧티드 게코 암컷은 거식으로 슈푸 핸드피딩하며 애지중지 키우다 보니 정이 듬뿍 들어서 5차 산란하고 탈피 못했을 땐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혼자서 탈피 말끔히 하고 왼쪽 손등에만 탈겁이 약간 떠 있길래 면봉으로 도와주려 했는데 요놈이 어찌나 싫어하던지 헬멧티드 게코 손이 너무 작아서 조심조심하다 보니 잘 떨어 지지도 않고 더 이상하면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 안될 것 같아서 그냥 두었는데 손등에 좀 떠 있는 탈겁이라 내버려 두어도 크게 문제 될듯해서 그냥 뒀어요. 어느덧 헬멧티드 게코를 입양한 지도 일 년이 넘어서 그래도 좀 친해진 듯해요. 그나저나 힘들게 알을 6차까지 낳아줬는데도 하나도 해칭 못한 바보 초보 집사는 너무너무 아쉽지만 헬멧들 더욱더 건강히 잘 케어해서 언제가 될지 모르는 다음번에는 따글 따글 대가족이 되길 바라며! 헬멧티드 게코 분양 너무 없는 요즘 얼른 수입 들어와서 독수공방 수컷 한 마리도 마저 짝 만들어 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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