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집사 개구리 사육] 소형 개구리 사육장 선택

개구리 사육장 고르기

---

적재형 vs 유리장 vs 아크릴 장 비교

 

어느덧 마뱀이를 키운 지도 2년이 훌쩍 넘었어요. 유튜브로 처음 마뱀이들을 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네이버 파충류 카페에서 정보도 얻고 다른 회원분들 개체를 보게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양서류 사진도 보게 되었어요. 마뱀이를 처음 접했을 때처럼 별 관심 없이 사진들을 보던 중, 마음에 쏙 드는 개구리 종을 발견했는데 개구리를 한 번도 키워본 적이 없어서 망설이다 결국 분양하는 곳을 찾아 데려오게 되었네요. 저는 당일 개체 입양과 필요한 용품들을 몇 개 구매해서 왔는데 구매하고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개체를 입양하기 전 사육장 세팅을 미리 해놓으면 좋았을 것 하고 생각이 들었어요. 저처럼 개구리 집사 입문 하실 분들을 위해 3종류 사육장을 다 구입하고 제가 느낀 점을 정리해 볼까 해요. 

 

적재형 사육장 장단점

마뱀이 중에 단연 인기종인 크레스티드 게코를 키우게 되면 무조건 접하게 되는 적재형 플라스틱 사육장은 마뱀이뿐만 아니라 개구리를 키우기에도 장점이 참 많은 사육장인 거 같아요. 무엇보다 큰 장점은 가볍다는 건데요. 개구리를 키우는데 가장 중요한 게 청결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두 번 청소를 해야 하는데 적재형 사육장은 이동하기도 편리할뿐더러 네 면이 약간 둥근 형태이면서 완전히 연결된 한통으로 되어있어 청소라기가 굉장히 편리해요. 유리장이나 아크릴 장은 연결면이 직각이라 청소하기가 약간 불편하고 주로 위로 긴 형태이기 때문에 모서리 부분 청소하기가 불편하고 손을 넣어 사방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 약간 불편했어요. 단점은 개체의 크기에  따라 사육장이 크기가 너무 작을 수 있다는 것과 사육용품이나 식물들을 넣는데 높이 제약이 있다는 것, 반대로 옆으로 긴 형이기 때문에 위로 긴 유리장이나 아크릴 장에 비해 먹이통이나 물그릇 식물들을 넣는 면적이 보다 넓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유리장 사육장 장단점

유리장의 큰 장점은 적재형보다 개체를 또렷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또 예쁜 개체 사진을 남기고 싶어 사진을 찍다 보면 야간에는 유리가 좀 반사돼서 생각보다 사진을 잘 찍기가 좀 어려웠어요. 또한, 아크릴 장에 비해 청소는 편하지만 반대로 무게가 무겁다는 단점이 있어요. 개구리를 입양 전 샵에서 들어봤을 때는 분명 가볍다고 느꼈는데 만상 집에 가져와서 약간의 세팅을 하고 들어보니 훨씬 무겁게 느껴졌어요. 제가 구입한 유리장 크기는 20x20x30 사이즈였는데 작은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무겁다고 느껴져서 이보다 큰 유리장은 사용하기가 힘들겠구나 싶었어요. 물론 사육자에 따라 청소 방법이 다를 수도 있지만 저는 화장실에 들고 가 물청소를 하다 보니 적어도 일주일에 한두 번씩 유리장을 들고 화장실을 왔다 갔다 해야 하는데 물청소 하다 깨뜨릴까 봐 걱정도 되고 좀 무거웠어요. 그래도 아크릴에 비해 청소할 때 흠집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더 오래 제품을 처음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단점은 디자인적인 부분인데 사실 제가 가장 유리장을 꺼리는 이유는 디자인 적인 부분이에요. 화이트를 좋아하는 저에게 검정 유리장은 썩 예뻐 보이지가 않고 디자인이 너무 올드해 보였어요. 그리고 청소할 때도 입구가 두 군데나 있지만 위로 긴 형태이기 때문에 사면을 닦는데 조금 불편해요.

아크릴 사육장 장단점

아크릴 사육장의 종류는 어려 가지지만 주로 크레스티드 게코용으로 쓰이는 아크리 사육장은 환기구 크기가 크기 때문에 소형종 개구리 입양을 하려는 저한테는 적합하지가 않았어요. 더구나 딱 봐도 개체나 흔적 초파리나 핀헤드 귀뚜라미가 사육장 밖으로 탈출할 것 같은 환기구 크기에 패스, 그나마 환기구가 원형으로 작게 뚫린 옆으로 긴 형은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제외, 비교적 최근에 나온 아크릴장 디자인이나 크기 면에서는 마음에 들었으니 막상 온라인 주문으로 받아본 결과 입구 부분 클로져가 자석으로 되어있어 이거 사용하다 혹시 자석 부분이 녹스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달었어요, 더구나 문 연결 부분도 쇠로 연결도 있어 이 부분도 추후 녹이 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받아서 비닐을 제거하고 조립을 마친 후 물로 전체를 여러 번 헹궈 훈 수건으로 자석과 문 연결 부분의 쇠를 잘 닦은 후 말리려고 책상 위에 올려두고 혹시나 해서 사육장 안쪽 냄새를 맡아봤는데 아크릴 냄새가 여전히 심하게 났어요.

반응형

다행히 다음날 사육장이 다 마른 후 다시 확인해 보니 냄새는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약간 냄새가 남아있어 냄새가 빠질 때까지 며칠 더 두기로 했어요. 무엇보다 아크릴 장에 가장 큰 단점은 스크레치에 약하다는 건데 아크릴 장을 청소할 때는 일반 수세미를 사용하면 흠집이 나기 때문에 반드시 극세사 수건을 이용해 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또 다른 단점은 제가 선택한 아크릴 사육장은 사면이 모두 분리된 상태로 와서 직접 연결시키고 연결 부위에 플라스틱 연결핀을 꽂아 고정시키는 형태였는데 사면이 연결된 것이 아니고 아크릴과 아크릴을 겹친 후 고정 시키는 형태라 오래 사용하다 보면 틈새로 물세척 시 물이 고이게 되는데 자동 건조로 없어지긴 하지만 마르는데 시간이 걸려요.

 

그리고 연결핀은 한번 꽂으면 분리가 안되기 때문에 틈새로 오염물이 들어가게 되면 청소가 힘들듯 해요. 무엇보다 큰 단점은 습도 관리인데 아크릴에 구멍 타공이 돼있는 형태라 습도가 높아질 경우 습도 낮추는 게 쉽지 않아요. 이점은 뚜껑 부분을 망으로 바꾼다던지 하는 개조가 필요해 보여요. 하지만 아크릴은 유리장처럼 개체를 또렷이 관찰할 수 있다는 점과 유리장에 비해 무게가 정말 가벼워 청소할 때 이동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무엇보다 적재형, 유리장과 비교해 디자인 적인 면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고 특히나 화이트와 투명 컬러라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 들었어요. 적재형 플라스틱처럼 4면이 연결된 형태로 나오면 좋을 듯해요, 다만 접착제 연결 방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틈새로 오염물이 들어갈 수 있고 모서리 청소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겠죠. 

개인적인 종합 의견

관리 쉬운 걸 원할 때는 적재형 사육장, 예쁜 게 중요할 때는 아크릴 사육장, 영구적으로 깨끗이 사용하고 환기도 중요하다면 유리장을 추천합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유리장은 청소할 때 이동하기가 좀 무거워요. 개인적으로는 아크릴장이 제일 맘에 들지만 뚜껑 개조하려니 귀찮네요. 그리고 만약 바닥면에 물을 채울 계획이라면 바닥면에 호수로 연결이 돼서 물이 찬 어항을 직접 들고 이동할 필요 없이 연결 호수로 물을 뺄 수 있는 거북이 어항도 꽤 괜찮아 보여요.

 

[초보집사 개구리 사육] 준비물

[초보집사 개구리 사육] 흔적날개초파리 준비

2023 희귀동물 박람회 후기 (크레 제외 사진포함)

[살라만다] 파이어 살라만다 키우는 법

OMAFAM

https://instagram.com/omafam_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