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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tile & Amphibian/Angulifer (Namib Sand Gecko)

앙굴리퍼 베이비 입양기록

by omafam 2021.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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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 도마뱀


앙굴리퍼 

크레스티드 게코 암컷을 입양하려고 이리저리 알아봤지만 맘에 드는 아이는 찾기도 힘들고 진짜 맘에 드는 아이는 분양가가 후덜덜 하네요! 크레 입양하려고 매일같이 네이버 파충류 카페를 눈팅하던 중에 알게 된 새로운 도마뱀 앙굴리퍼! 커다란 눈망울, 위로 향한 돼지코, 귀염 뽀짝 동글동글 발가락에(심쿵 포인트) 오동통한 꼬리까지! 마치 만화 개구리 왕눈이에 나오는 캐릭터 투투 같은 심술 가득한 얼굴에 귀여운 다람쥐를 섞어놓은 듯한 비주얼이랄까! 개성 넘치는 매력에 반해 입양을 결심하게 된 앙굴리퍼  베이비입니다!

태어난지 4주 된 베이비를 처음 데려왔을 땐 몸무게가 5g밖에 안 됐었는데 우리 집에 온 지 3달 만에 폭풍 성장을 하더니 제법 오동통 해졌어요! 물론 첨에 데려 올 때부터 크레 베이비보단 훨씬 커서 그런지 밥도 너무 잘 먹고 빨빨대고 잘 돌아다녀서 너무 이쁜 친구랍니다! 크레 밥 먹이다 보면 답답할 때가 종종 있는데, 앙굴리퍼는 밥 먹는 거 보면 한방에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에요! 밥을 너무 잘 먹어서 매일  줘봤는데 매일매일 너무 잘 먹는 이쁜 아이랍니다!

앙굴리퍼 angulifer

곧 생후 3개월 차에 접어드는데 가끔 배가 너무 빵빵해서 혹시 밥을 너무 많이 주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돼서 요즘은 하루는 귀뚜라미 4마리 , 다음날은 귀뚜라미나 밀웜 섞어서 2마리 정도 먹이고 있어요. 성격도 활발하고 아직 베이비라 그런지 공격성은 없는 듯해요. 헬멧티드 게코 수컷은 예민해서 밀웜을 주다가 잘못해서 몸에라도 닿으면 어찌나 소리를 질러대는지 가끔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는데 앙굴리퍼는 렉사 앞쪽에도 자주 나와서 바깥구경도 하고 쳐다봐도 눈도 잘 마주치고, 손을 갖다 대도 놀라지도 않고 가만히 보고 있는 답니다. 성격도 좋고 밥 잘 먹고 잘 싸고 잘 노는지 정말 키우기가 수월한 종인 거 같아요!

인터넷 검색했을 때는 사육자들 대부분이 모래를 바닥재로 사용하는 사진을 봤었는데, 아직 4주밖에 안된 베이비라 모래는 인펙션 위험이 있다고 종이 바닥재 사용을 추천해 주셨어요.  그런데 앙굴리퍼가 크레 베이비에 비해 덩치도 있고 활발해서 잘 돌아다니다 보니까 돌아다닐 때마다 종이 소리가 나서 좀 거슬리더라고요. 그래서 며칠 있다가 키친타월로 바꿔줬는데 소리도 안 나고 청소할 때도 훨씬 수월해서 지금까지 쭉 잘 사용하고 있어요. 에이미 아이 베이비는 데려오자마자 바로 모래 사육을 시작했는데 앙굴리퍼는 먹이 사냥 방식을  보니깐 왜 종이 사용을 권장해 주셨는지 알겠더라고요. 바닥에 내리꽂고 내동댕이 친다고 해야 할까? 사냥 방식이 좀 용맹해서 모래 사용하면 임팩션 위험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키워보고 5~6개월 차 접어들면 그때부터 모래 세팅을 해주고 먹이 그릇을 넣어줄지 아니면 분양받았던 곳에 부모 개체들처럼 바크를 넣어줄지 좀 더 생각해 보고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국내에는 키우시는 분들이 많이 없는지 정보 찾기가 싶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유튜브를 찾아봤는데 주로 바위나 모래 지역에 서식해서 사육할 때 바위를 켜켜이 쌓아 놓으면 그 틈새에 곧잘 들어가 있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유튜버 분도 실제로는 계란판을 여러 장을  켜켜이 쌓아 놓고 중간중간에만 흔들리지 않게 넓적한 돌이나 나무로 고정해 두셨더라고요. 처음 데려 왔을 땐 진짜 작아서 크레 적재형 사육장에 하부 열원 장판 패널 사용해서 키우다가 얼마 전에 렉사를 구매하게 돼서 옮겨 주었는데 렉사는 높이가 낮아서 계란판을 여러 장 올릴 수가 없어서 그냥 한층만 넣어 주었더니 가끔 그 위로 올라가서 놀기도 하고 사진처럼 이렇게 계란판 아래 머리만 숨기고 다리랑 배만 내놓는 자세로 잠도 자고 하더라고요. 첨에는 세상모르고 철퍼덕 배 깔고 다리는 쭉 뻗고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 혹시나 잘못된 건 아닌지 심장 쫄려 하던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좀 커서 잘 먹고 잘 싸는 모습만 봐도 너무 이쁘고 감사하네요! (마뱀이들 좀 키워보니 밥 잘 먹는 아이가 가장 이쁘다는!)

성격 활발한 우리 집 앙굴리퍼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바로 요 습식 은신처에 물 넣는 부분인데요. 재질이 바위랑 비슷해서 그런지 시원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자주 올라가 앉아 있는 답니다. 이제는 덩치가 좀 커져서 ‘소’ 자 은신처 구멍은 좀 작아 보이는데도, 기어이 몸을 구겨 넣고 앉아 있는 걸 보면 어찌나 귀여운지! 머리만 내밀고 앉아있는 모습이 마치 두더지 게임 같아서 볼 때마다 웃음이 난답니다. 사실 블로그 시작한 것도 요 앙굴리퍼 정보가 너무 찾기 힘들어서 혹시 키우시는 집사분들 계시면 정보  교류하고 싶기도 하고 어쩌다 보니 7마리나 되는 마뱀이들 집사가 되어 성장 기록도 남겨놓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네요. 혹시 앙굴리퍼 키우시는 집사분들 계시면 댓글로 사육 정보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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