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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tile & Amphibian/Angulifer (Namib Sand Gecko)

도마뱀 앙굴리퍼 성장기록 7개월 차

by omafam 202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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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잘 먹어 예쁜 도마뱀, 벌써 7개월 차가 된 요즘 다이어트로 힘든 앙굴리퍼 친구이다. 어릴 적 워낙 밥을 잘 먹길래 무럭무럭 크라고 맨날 밥을 줬더니 칼슘 주머니가 꽤 커졌길래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도마뱀도 사람처럼 너무 과체중이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 해서 요즘 체중 관리 차원에서 귀뚜라미 급여 수를 줄였더니 밥을 다 먹고도 배가 고프다는 듯 나를 뻔히 쳐다보는데 집사도 요즘 다이어트 중이라 그 힘듦을 알기 때문에 너무 안 쓰러워 맘을 독하게 먹었다가도 귀뚜라미나 밀웜을 한 두 마리 더 주곤 한다. 

한동안은 키친타월 위에 그냥 급여를 했었는데 매일 키친타월을 갈아주기도 힘들고 혹시 밟고 다니면 위생 문제도 생길까 해서 요즘은 거북이 용 편석 위에만 급여를 하고 있다. 앙굴리퍼는 에이미아이랑 달리 움직이지 않는 먹이도 아주 잘 먹기 때문에 편석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정해진 장소에만 급여를 하다 보니 녀석도 편석을 넣어주면 밥 주는지 알고 은신처에서 나올 채비를 한다. 첫 앙굴리퍼이고 앙굴리퍼는 사육 정보가 흔치 않아 외국 유튜브나 인스타로 앙굴리퍼를 키우는 외국 사육자에게 DM을 보내 묻곤 했는데 워낙 종 자체가 튼튼하고 먹성이 좋아 키우는데 전혀 까다롭지 않다.

먹성이 어찌나 좋은 지 탈피하는 날에도 여전히 밥 잘 먹는 앙굴리퍼, 후드모자를 걸치고 밥 주길 기다리고 있다. 크레스티드 게코처럼 탈피 껍질을 다 먹는 듯하다. 바닥에 떨어진 탈겁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왕방울 만한 눈동자나 하얀 눈꺼풀, 앙증맞은 발가락과 들창코 콧구멍이 매력 포인트인 앙굴리퍼, 밥 먹고 혓바닥으로 입가나 코 주위를 햩을때가 가장 귀엽다! 다이어트하느라 힘든지 요즘은 집사 손가락이 먹이인 줄 알고 쫓아다니기 일수다.

그리고 휴지심을 꽤 좋아해서 아침에 보면 자주 휴지심안에 들어가서 잠을 자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휴지심 중에는 향기가 나는 것도 있으니 사용하는데 조심해야 할 듯하다. 키친타월 심은 거의 향기 나는 게 없어서 길이만 잘라서 사용하면 제일 좋을 듯하다. 덩치가 커서 그런지 겁도 많이 없고 호기심도 많아서 불을 켜고 들어가도 렉사 밖을 구경하느라 바쁘다. 입양했을 때 분양자 분께서 앙굴리퍼는 성별 구별이 힘들다고 하셨는데 인스타로 외국 사육자에게 물어보니 앙굴리퍼 수컷은 태어날 때부터 흰 점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7개월 차인 우리 집 앙굴리퍼는 얼마 전까지는 등위에 흰 점은 전혀 없었는데 얼마 전부터 흰 점 같은 게 생겨서 암컷인가 수컷인가는 좀 더 커봐야 확실히 알 수 있을 듯하다. 한 달 차 베이비 분양받을 때 봤던 앙굴리퍼 부모와 비교해 보면 두상으로 보아 수컷인가 했는데  등위에 흰점이 안 생기길래 암컷인 줄 알았더니 좀 아리송 해졌다. 앙굴리퍼가 많이들 키우는 흔한 도마뱀이 아니다 보니 입양 시 들은 정보로는 에이미 아이보다 습도를 높게 해 주고 먹이는 줘보고 먹는 만큼 주면 된다는 얘기뿐이었는데 인터넷 검색이나 유튜브에도 정보 찾기가 쉽지 않았지만 키워보니 전혀 까다롭지 않은 친구라 별 걱정이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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