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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tile & Amphibian/Angulifer (Namib Sand Gecko)

앙굴리퍼 베이비 성장기록 3개월 차

by omafam 2021.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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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도마뱀


앙굴리퍼 베이비

 

곧 생후 3개월 차가 되는 앙굴리퍼 베이비! 입양할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항상 밥 잘 먹는 이쁜 친구! 머리랑 눈이 다른 도마뱀에 비해 좀 크다고 해야 할까?  대두라고 해야 할까? 무튼 데려와서부터 얼마 전까지도 겁도 없이 잘만 돌아 나니더니 요즘은 뭔가를 인지하기 시작한 건지, 식사도 계란판 밑에서 머리만 빼꼼히 내밀고 사냥을 한다. 원래 이런 아이가 아닌데, 항상 은신처 밖으로 나와서 용맹하게 사냥을 하던 친구인데 이제 뭔가를 인지하기 시작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앙굴리퍼 베이비는 아직 3개월이 채 안된 우리 집 도마뱀 중 가장 막내라서 입양 당시 추천해 주신대로 키친타월을 바닥재로 사용하고 있는데 봐서 한 6개월 무렵에는 모래나 바크로 바닥재를 바꿔줄 예정이다.

South African ground gecko (Angulifer) 앙굴리퍼

은신처로는 핫존에는 이렇게 계란판을 넣어 주고 쿨존에는 물을 윗부분에 넣을 수 있는 황토 은신처를 넣어 줬는데, 두 은신처 모두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계란판 같은 경우에는 아래쪽에도 잘 들어가 있고 종종 계란판 위에도 이렇게 올라가 있는데 계란판 위가 울퉁불퉁해서 나름 꽤 올랐다니는 재미도 있고 운동도 되지 않나 싶다. 습식 은신처도 꽤 좋아해서 위아래 모두 잘 이용하는데 이제는 덩치가 꽤 커진 듯해서 소 크기 습식 은신처를 바꿔줄까 생각 중이다. 그런데 월래 이 친구는 내가 렉사 앞에 고개를 바짝 대고 있건 말건 렉사 문 바로 앞에서 바깥 구경도 하고 잘 돌아다니던 친구인데 요즘은 좀 컸다고 뭘 아는 건지 내가 방에 들어가면 계란판 밑으로 쏙 들어가서 나올 생각을 안 한다.

앙굴리퍼는 입양 때도 분양자 분한테 별로 들은 정보가 없고 인터넷을 찾아봐도 다른 게코류처럼 정보 찾기가 쉽지가 않다. 국내에는 사육자도 별로 없는 건지 정보 찾기가 너무 힘들다. 그리고 유튜브도 검색해 봤지만 외국 유튜버가 올린 영상 딱 한 게를 빼고는 정보를 전혀 얻을 수가 없다. 다른 유튜브 동영상이 몇 개 있긴 하지만 화질도 정말 나쁘고 그야말로 그냥 동영상, 자막이나 내레이션도 전혀 없는 게 대부분이다. 입양 당시 물어는 봤지만 워낙 정보 들은 정보가 없어 잘 키우고 있는 건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여태껏 밥 잘 먹고 잘 돌아다니고 잘 싸는 걸 봐서는 나름 맞춰준 환경이 나쁘지 않은 듯해서 정말 다행이다. 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더 잘해줄 수 있을 텐데 아쉬울 뿐이다.

다만 입양 후, 두 달 넘게 사육해 본 결과로는 인터넷 상에 정보가 너무 없는 것이 혹시 앙굴리퍼 자체가 워낙 튼튼하고 활발한 종이라 별 문제가 없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배변을 해놨길래 청소를 한다고 계란판 위에 있던 녀석을 바닥에 내려놓았더니 이대로 얼음이 되어 꼼짝도 안 한다ㅎㅎ 아직 도마뱀 집사가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크레스티드 게코, 헬멧티드 게코와 에이미아이를 제외한 다른 모든 도마뱀을 좋아하는 것은 아닌데, 가장 큰 이유가 발가락이 좀 징그럽다고 해야 할까? 무튼 그런 부분이 좀 적응이 안된다. 그에 반해 요 앙굴리퍼는 발가락 끝이 동글동글하니 어찌나 귀여운지 정말 킬링 포인트로 뽑을 정도이다. 물론 커다란 눈과 오동통한 꼬리도 너무 귀엽지만 말이다.

계란판에서 내려논 채로 그대로 얼음이 돼버린 녀석 발바닥이다. 처음 입양했을 때 이러고 자는 모습을 보곤 혹시나 잘못된 건 아닌지 가슴 졸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빠르다. 이 친구는 꼬리 끝이락 발가락 끝이 하양하양한게 특징인데 꼬리 끝도 발가락 끝도 동글동글한 게 너무 귀염 뽀짝 하다. 다른 도마뱀과 비교하면 크레스티드 게코나 에이미아이 베이비에 비해서는 꽤 큰 편이기 때문에 핸들링 하기에도 좀 더 부담이 덜 한듯하다. 솔직히 크레스티드 게코 베이비는 생후 한 달 경 집에 데려왔을 때는 너무너무 작아서 어떻게 잡아야 할지, 핸들링은 어찌해야 할지 너무 어려웠는데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밥을 항상 잘 먹는다! 어느 정도 나면 크레스티드 게코 밥 먹일 때 속이 답답하던 게 이 친구 밥 주면 쑥 내려가는 기분이랄까? 정말 최고다!

그리고 입양 때 분양자 분께서 밥은 이틀에 한 번씩 주면 된다고 하셨는데 입양하고 한동안은 그렇게 하다가 이 친구가 워낙 밥을 잘 먹기도 하고 앙굴리퍼 입양 훨씬 전부터 키우던 아기 크레스티드 게코도 거의 생후 3개월 될 때까지는 매일 밥을 먹였기 때문에 이 친구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먹이 급여 다음 날에 한번 먹여 봤는데 웬걸! 너무너무 잘 먹는 거다, 그래서 이 친구도 생후 3개월 정도까지는 매일매일 배식을 했다. 그래서인지 덩치도 많이 커진 듯하고 왠지 배도 뽈록해진 거 같아서 얼마 전부터는 이틀에 한 번으로 배식 방법을 바꿔 주었다.

앙굴리퍼를 키우면서 신기했던 것은 이 친구가 습식 은신처에 물 넣는 부분에 들어가 앉아 꽤 오래 있는다는 거다. 또, 가끔은 물그릇에 들어가 앉아 있기도 하는데 정말 아리송하다! 물을 좋아하는 건지, 아님 내가 불을 갑자기 켜고 들어간 게 당황스러워 물그릇 인지도 모르고 들어가 앉아있는 건지! 앙굴리퍼가 그럴 때면 혹시나 너무 과습 해서 피부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좀 걱정스럽기도 하다. 인터넷으로 서식지 지도를 찾아보니 아프리카 해안지대부터 산림지대에 걸친 모래 지대 이던데, 그래서 혹시 물에 친숙한 건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아무튼 나는 따로 분무는 해주지 않으니 물그릇은 필수 인듯하다.

앙굴리퍼 Angulifer (South African Ground Gecko)

사실 처음 입양했을 때는 렉사가 없기도 하고 앙굴리퍼도 생후 한 달밖에 안된 작은 베이비였기 때문에, 집에 남아돌던 크레스티드 게코 적재형 사육장에 하부 열원을 이용해서 키웠었는데, 그 당시에는 입양 시 분양자 분이 알려주셨던 대로 벽면에 이틀에 한 번씩 분무를 해줬었다. 그런데 조심한다 해도 분무 후 종이가 젖기도 하고, 렉사 구입 후에는 렉사로 거차를 옮겨줬더니 그렇게 분무를 해서는 습도 관리가 쉽지가 않았다. 습도가 좀 내려간 듯해서 습식 은신처 부분에 물을 넣어줄 때 조금이라도 양 조절에 실패하면 갑자기 습도가 너무 올라가기도 하고 특히나 요즘은 비라도 오기 시작하면 터브 안에 습도가 너무 많이 올라가서 분무를 도저히 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 검색해 본 결과 렉사 습도를 낮추려면 제습기 가동이 좋다던데 하나 구매를 해야 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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